'정희' 데뷔 35주년 이승철, 미니 콘서트로 증명한 '레전드 클래스'
2021-04-08
데뷔 35주년을 맞은 가수 이승철이 '정오의 희망곡'에서 깜짝 미니 콘서트를 열었다.
3월 22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데뷔 36주년을 맞은 가수 이승철이 출연해 노래를 라이브로 달려주고 입담을 뽐냈다.
이날 DJ 김신영은 레전드 이승철의 데뷔 35주년을 축하했고, 이승철은 "조용필 선배님, 나훈아 선배님이 아직 짱짱하게 활동 중이시다. 나는 아직 아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레전드 표현은 건방지다. 45년은 넘어야 노래 좀 한다. 50년은 넘어야 레전드"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승철은 지난 19일에는 악뮤 이찬혁이 작사, 작곡한 신곡 '우린'을 발표했다. 이는 데뷔 35주년 기념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그는 신곡 '우린'이 이찬혁의 곡이라며 "악뮤의 노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를 듣고 이찬혁에게 곡을 진짜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찬혁이 특이한 게 곡을 쓰기 전 가수를 직접 만나봐야 한다고 하더라. 보통은 나를 아니까 의뢰를 하면 그냥 쓰는데, 찬혁이는 꼭 봐야 한다고 해서 장어집에서 만났다"며 "내게 '어떤 곡을 원하세요'라고 물어서, '네가 쓰고 싶은대로 써 줘'라고 했더니 두 달 만에 써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이승철은 "'우린'은 곡을 듣고 1분이 지나면 다들 울기 시작한다. 모두가 하나쯤 가진 이별이 있지 않나"하며 "나도 곡을 듣고 눈물이 나서 감정이 오버되더라. 감정을 추스를 때까지 두 달 동안 녹음을 못했다. 찬혁이는 내가 노래를 안 부르니 '별로인가' 생각했다더라. 근데 진짜 노래를 못했다"라고 했다. 이어 후배 가수들이 '우린'을 커버한 것을 들었다며 "'우린'은 명곡이다. 명곡은 누가 불러도 다 좋다"며 "녹음을 할 때 찬혁이랑 똑같이 부르려고 데모를 들으며 똑같이 녹음을 했다. 찬혁이처럼 부르려고 했더니 순수하고 담백한, 새로운 분위기의 노래가 탄생했다"고 전했다.
이승철은 다른 분야에 도전하는 것보다는 가수 활동에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나는 후배 제작도 안 한다. 용필이 형님처럼 음악만 하고 싶다"며 "오디션 심사위원은 할 것이다. 나도 늘고 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태연, 이찬혁에 이어 어떤 아티스트와 작업해보고 싶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이승철은 "수현이도 물망에 있고, 제시와도 작업하고 싶다. 제시는 진짜 좋아하는 후배고, 내 과다"라고 해 애정을 표했다.
한편 이승철은 올해 데뷔 35주년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